한국의 원전: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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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반니’ 신규 원전 계약이 현지 시간 6월 4일 체결되었으며 약 26조 원 규모입니다. 원전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입니다. 

 

한국 원전 수출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반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계약을, 발주사인  '두코반니 II 원자력 발전소'와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체코 두코반니 지역에 1천 메가와트급(1000MW=1GW)급 한국형 원전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203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여 설계부터 구매, 시공 및 핵 연료 공급 등을 할 계획입니다.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은 총 4기의 APR1400을 건설하는 약 200억 달러 규모로, 2020년 1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현재 4기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키르키에 등에서도 신규 원전 수주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국제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축하합니다

한국 원자력의 시작과 발전 역사

한국의 원자력 발전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5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인 원자력연구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원자력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연구용 원자로 건설과 핵연료 개발에 주력했으며, 1962년 한국 원자력 기술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기술 자립과 표준화 과정

1990년대 들어 한국은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울진 3, 4호기 건설 과정에서 한국표준형원전(KSNP)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는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기술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에는 차세대원자로(APR1400) 개발이 완료되면서 기술 자립도가 95% 이상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APR14001,400MW급 대용량 원자로로, 피동안전계통과 같은 첨단 안전 기술이 적용되어 3세대+ 원자로의 대표적 모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원자력 발전의 현재 모습

현재 한국은 4개 지역에 26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28%를 원자력이 담당하고 있어, 원자력은 한국 전력 공급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의 원자력발전소는 가동 중인 원자로 기준으로 약 440기인데, 참고로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은 미국이며 약 94기를 가지고 있고 그 뒤로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있습니다.

 

세계 연간 전력 사용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은 전체 전력 사용량 대비 약 9%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평균은 약 9% 수준이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프랑스는 60% 이상이고, 미국은 약 18%, 한국은 약 28% 수준입니다.

 

지금의 국제 흐름

세계 여러 각국은 기존에 가스 화력 발전을 많이 해왔지만, 가스 화력 발전을 위해서는 원료인 천연가스 확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 수출하는 나라가 바로 러시아입니다.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러시아를 제재했고,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이로써 각국은 전력 공급이 부족하게 되었고 전기료가 급등하였습니다. 

 

각국은 원자력 발전을 다시 이용하게 되었고 이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감 때문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적이지만 날씨 변화에 따라 전력량의 변동이 큽니다. 그래서,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원자력에 다시금 초점을 맞추게 된 것입니다.

 

미국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지금의 4배인 400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영국은 기존 15%였던 원전 비중을 2050년까지 25%로 끌어올린다고 2024년 발표했습니다. 프랑스는 3천억 유로 규모의 혁신적 원자로 개발을 포함하는 신산업 육성 계획’  2021년 발표했고, 독일 원전 인정을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전력 공급

 

미래를 위한 과제

세계 원자력 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도입을 계획 중인 신규 원전은 약 60기로, 한국 입장에선 그간 미미했던 원전수출 시장이 다시 활짝 열리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대형 원전은 1 기당 약 수십조 원의 건설 비용이 드는데  한국은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가능한 7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가 이에 속합니다.

 

◇ 원전 수출은 세계의 정치 상황, 경제 상황, 그리고 각 지역별 변수까지 맞물려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수출 산업을 더욱 확장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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