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봇이 세계적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이하 AGT) 무대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로봇 5대가 모여 1분 30초가량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관람객과 심사위원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TV에 로봇 개가 등장해 춤을 추고, 심지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다니, 이런 날이 오긴 오나 봅니다.
현대차 로봇, AGT를 사로잡다
2025년 6월,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5대가 AGT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명곡 ‘Don’t Stop Me Now’에 맞춰 정교한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5대는 일제히 움직이며 춤을 추듯 다리와 몸통을 흔들었고, 리듬에 맞춰 팔을 움직여 관객들에게 마치 사람이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작과 역사
AGT는 2006년 미국 NBC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각자의 재능을 선보이며 경쟁하는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재능의 참가자들이 무대를 빛냈고, AGT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표준이 되어, 문화와 경제 양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문화적 영향
- 다양성·포용성 강화
AGT는 다양한 인종, 국적, 연령,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다양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한국의 태권도 시범단 등 세계 각국의 문화가 미국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무대는 특정 국가의 전통 예술,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창출
AGT는 노래, 댄스, 마술,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버라이어티’라는 오디션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퍼포먼스 예술(예: 태권도, 마술, 곡예 등)이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는 각국의 유사 오디션 프로그램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 영감과 도전정신 확산
참가자들의 도전과 극복 스토리, 특히 장애를 극복한 사회적 약자들의 성공 사례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즌 14 우승자인 코디 리(Codie Lee)는 자폐증과 시각장애를 극복한 무대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
AGT 무대는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글로벌 교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태권도팀, K팝 댄스 그룹 등도 AGT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이는 각국 문화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경제적 영향
- 방송 수익과 광고 효과
AGT는 매 시즌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방송사(NBC)와 제작사에 막대한 광고 수익을 안겨줍니다. 심사위원, 진행자 등 주요 출연진의 회당 출연료도 수백만 달러에 달하며, 프로그램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 스폰서십과 협찬 확대
프로그램의 높은 시청률과 대중적 영향력은 다양한 기업의 스폰서십, 협찬 유치로 이어집니다. 이는 방송 제작비를 상쇄할 뿐 아니라,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파생 시장 활성화
AGT 출신 스타들은 방송 이후 각종 콘서트, 투어, 광고, 기업 행사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입니다. 특히 AGT 무대를 거친 퍼포머들은 기업 이벤트, 대형 페스티벌 등에서 높은 출연료를 받고 섭외되며, 이는 공연 시장과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 글로벌 포맷 수출 및 현지화
AGT의 성공은 ‘갓 탤런트’ 포맷의 세계적 확산을 이끌었습니다. 영국(브리튼스 갓 탤런트 Britain’s Got Talent) , 아시아 (아시아즈 갓 탤런트 Asia’s Got Talent) 등 각국에서 유사 프로그램이 제작·방영되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포맷 수출 및 저작권 수익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 보이스’, ‘마스터셰프’, ‘댄싱 위드 더 스타즈’ 등 다양한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현대차그룹' 로봇이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됩니다. 심지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AGT는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탄탄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AGT는 단순한 TV쇼를 넘어, 현대 문화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