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값이 또 오른다고? - 계란 가격의 변화와 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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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29일 축산물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들이 소매 가격은 3,851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8% 상승했습니다. 2024년 5월과 비교하면 15% 오른 수준입니다. 

2025년 3월 대한산란계협회가 계란 10개당 산지 가격을 한 달 새 34원 인상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는 5월 16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를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며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체 산란계 4분의 1인 1,670만 마리가 살처분됐던 때보다 지금 가격 급등이 더 심합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에 살처분된 닭은 490만 마리에 불과합니다. 

최근 계란값 동향과 현황

2024년과 2025년 들어 계란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2025년 초부터 계란 가격이 12개들이 한 판당 38.64%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계란 1다스(12개)당 2.24달러에 달하는 수준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3,200원에 육박하는 가격입니다.

한국은 2024년 하반기부터 계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체감하는 계란 가격 상승폭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란 가격 변동 요약 (2015~2025)

○ 2015년~2016년: 안정세

  • 계란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산란계(계란을 낳는 닭)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었으며, 소비자 수요도 일정했습니다.

○ 2017년~2018년: 가격 상승

  • 2018년 1월 기준, 계란 한 판(30개)의 가격이 7,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수가 감소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계란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 2019년~2020년: 안정세 회복

  • AI 발생이 진정되면서 산란계 수가 회복되었습니다.
  • 계란 공급이 정상화되었고,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 2021년~2022년: 공급 불안정

  •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다시 AI 발생이 증가하여 산란계 1,670만 마리가 살처분되었습니다. 
  • 이로 인해 산란계 수가 감소하면서 계란 공급에 불안정성이 나타났고,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 이 시기 달걀 가격은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2022년~2023년: 오르내림 반복

  • AI 이후 산란계 병아리 입식량이 크게 늘어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 하지만 2022~2023년 겨울에도 AI가 재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 증가, 방학,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소비가 감소하면서 2023년 초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2023년~2024년: 고물가 영향

  •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 계란 생산에 필요한 사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생산비가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계란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가격 변동의 주요 원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 계란값 상승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바로 조류독감(Avian Influenza, AI)의 확산입니다. 
  • 2021년, 2022~2023년, 2024~2025년 등 반복적으로 AI가 유행하면서 산란계가 대량으로 살처분되어 공급이 급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 2024-2025년 유행기에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총 20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430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되었습니다. 
  • 일반적으로 겨울철에서 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조류독감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계란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료비 상승과 생산비용 증가

  • 계란 생산에 있어서 사료비는 전체 생산비용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원달러 환율 변동, 그리고 운송비 증가 등으로 인해 사료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 특히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사료 원료의 가격 상승은 계란 생산비용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수출 증가와 국내 수요 변화

  • 미국 등 해외에서 AI로 인한 달걀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한국산 달걀에 대한 수출 요청이 늘었고, 이로 인해 국내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 국내에서는 개학, 명절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마다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적 요인

  •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도 계란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폭염이나 한파 등의 극한 기후는 산란계의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산란율을 떨어뜨리며, 이는 결국 계란 공급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 또한 기후변화는 조류독감 등 가축 질병의 발생 빈도와 확산 속도를 높이는 간접적인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급식 수요 증가와 구조적 변화

  • 최근 들어 학교 급식, 기업 급식, 그리고 각종 식품 가공업체에서의 계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계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도 수요 증가의 한 요인입니다.
  • 이러한 구조적 수요 증가는 기존의 공급 체계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계란값 상승은 일반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계란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저소득층대가족의 경우 그 부담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또한 제과·제빵업, 급식업체, 식품 가공업체 등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관련 업계에서도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계란값이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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